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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125-29 스쿠버다이빙 시밀란 리브어보드 ④
    소개 2025. 2. 2. 13:43

    마지막 날. 
    두번의 다이빙이 남아있다. 


    이날은 코봉 두번 다이빙 했다.

    13th. Koh Bon - North Ridge
    6:47 (총 51분)
    최대 24.0m, 평균 14.9m
    수온 28-29℃
    200bar → 60bar

    14th. Koh Bon - West Ridge
    9:57 (총 46분)
    최대 27.9m, 평균 16.4m
    수온 28-29℃
    200bar → 50bar 이하


    정원 같은 느낌.
    산호가 바닥에 깔려있고 멸치같은 아이들이 널려있어 안개 낀 꽃밭 같았다 ㅜㅜ
    마지막이라 신나게 놀았다.
    멸치같은 아이들에게 손을 뻗치면 동시에 방향을 바꾸는데 너무 신기하다.
    패럿피쉬랑 트리거피쉬는 진짜 실컷 봤다.
    라이언피쉬는 봐도 이제 놀랍지 않다.

    산호 끝부분에 파스텔 톤의 하늘색 & 물고기 형광색들을 보며 결국 다 자연에 있는 색상이구나 싶었다.

    J언니 뒤에 있을 때랑 J선배 뒤에 있을 때랑 물살이 완전 다르다. 뒤로 밀려날 것 같다.

    마지막에 50bar 남은거 확인한 뒤 조금 나중에 상승 시작. 마지막이라 그런가 가이드가 잔압 확인을 하지 않았다. ㅋㅋ

    안전정지 후 위에 배가 있어서 거기로 슬슬 헤엄쳐서 갔다. 수면에서 가는건 힘들자너~
    나랑 S선배만 걸루 갔는데 수면에서 확인해보니 다른 배였다. ㅋㅋ 은행이가 안간 이유가 있었음 ㅋㅋ ㅜ 싸와디카! 하고 선배 끌고 다시 물속으로 ㅋㅋㅋ
    은행이가 (가이드) 계속 우리한테 소리쳤단다.
    Please come on please!!!!
    마지막까지 웃겼다. ㅋㅋㅋ


    맨 마지막 식사는 너무 물려서 먹을 수가 없었다…
    원래 한번도 안남겼는데 ㅜㅜ

    리더가 나 볼때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서 한국말로 좋은 아침 입니다~ 해줬는데, 그거 듣고 존침다~ 존침다~ ㅋㅋㅋ 웃겼다.

     
    마지막 다이빙 끝나자마자 장비를 씻고 말렸다. 
    널려있는 장비들을 보니 마지막이라는게 실감이 확 났다. 

     
    약 4일동안 우리를 길들인 종의 비밀을 알게 됐다. 
    너트 달아놓은게 뻘하게 웃겨서 찍어놨다. ㅋㅋ

     
    막따기념 수중 단체사진. 
    솔직히 가이드.. 너무 내 스타일로 생겨서 좋았다..ㅋㅋ 첫날부터 막날까지 잘생겼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트레이너였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근육이 울퉁불퉁했음.. 
    (그런데 계속 수심을 왔다 갔다 거려서 좀 힘들었다. 지형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해도..ㅜ
    그리고 역조류 그만 차라.. 진짜.. 힘들다..)


    가이드들, 크루들 모두 친절하고 밝아서 좋았다.
    여러모로 잘 챙겨주시고 사진돜ㅋㅋㅋㅋ 많이 찍어주시고 (무려 어플로 찍어주신다.. 눈이 두배가 됨) 인사도 잘 해주신다. 코쿤카~ 모닝카~ 다이빙 전후에도 다 도와주시고 물이랑 따뜻한 티도 챙겨준다.
    나중에는 같이 장난도 치고 놀았다.

     
    진짜 패럿피쉬, 트레발리, 트리거피쉬, 곰치, 열대어, 라이언피쉬, 문어 등등 엄청 많이 봤고. 
    근데 여기서는 회색 곰치만 봤다. 필리핀에서 많이 봤던 새까만 곰치는 없었음..!

     
    이렇게 간만에 푹 쉬어본게 처음인것 같다.. 나는 쉴때도 일 생각을 하는 편이다. 일이 재밌으니까 종종 고민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편. 
    그런데 리브어보드 하면서는 단 한번도 일 생각이 난적이 없다. (사람들과 각자의 직업 이야기할때에도)
    다이빙을 하면서도, 다이빙을 끝내고 올라와 루프탑에서 누워 쉬면서도, 다이빙 생각만 했고 푹 쉬기만 했다. 
     
    1일 토요일 오랜만에 출근해서 연휴가 있었던 이슈를 확인하고 업무를 좀 했는데, 어찌나 푹 쉬었던지 머리가 멍해서 4시간 정도는 정신 붙잡기 바빴다. ㅋㅋ 
     
    너어무 재밌었고 다음에도 꼭 가야지! 돈 많이많이 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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